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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밸챌 4기 - 마케터가 <그로스 해킹> 책을 완독하고 느낀 점

marketingcow 2024. 11. 24. 23:10

작은 회사에서 그로스해킹을 하는 방법.

 

Step1.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 만들기
Step2.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하기
Step3. 데이터 활용을 위한 역량과 문화 갖추기
Step4. 성장 실험

 

 

왜 3단계까지 데이터 이야기만 하냐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프로세스와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은 회사가 그로스해킹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로스해킹이 하고싶다면 데이터부터 제대로 쌓아야한다.

 

지나온 3개의 회사들을 되돌아봤을때 그로스해킹을 할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던 회사는 없었다.

그로스해킹, 그거 좋지. 그거 유행이지. 까지는 공감대가 있었으나 TF팀을 만들거나 조직도를 바꿀 정도로 적극적인 의사결정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 좋네, 그거 너가 알아서 한번 시작해봐. 이런 의사결정자는 많이 만나봄

 

데이터 분석가 면접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들어오시면 데이터부터 다시 쌓으셔야 해요'이고, 데이터 분석가가 입사하고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분석하려고 봤더니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요'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데이터가 흐르는 환경' 이 드물다는 것을 돌려까는 농담이 아닐까 싶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데이터적인 환경에서는 가장 진보된 (?) 분위기인 IT 회사인데

이런 회사도 과거 자료를 까보면 레거시가 수두룩하고, 관련 히스토리가 아무데도 안 남아있는 경우도 봤다.

우리 회사만의 문제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규모가 큰 회사라도,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제대로 적재하지 못했거나 데이터 분석 담당자들이 없었다면

문제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데이터의 볼륨도 숫자도 커질테니, 더 큰 문제일지도?

 

 

특히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문화를 갖추는게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뒷 부분으로 갈 수록 더욱 더 뼈를 때리는 문장들이 더 많아진다..............

 

단순한 데이터 추출 요청이 많은 환경은 비효율이 크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일회용 보고서에만 남아있고 제품을 개선하는데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면 데이터가 잘 활용되는 조직이라고 보기 어렵다.

 

 

 

 


 

데이터넥스트레벨챌린지 덕분에

몇년 동안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그로스해킹>을 완독했다.

이 책을 정말 좋은 책이다. 조금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래도 출간된지 몇년 된 책이다 보니 빠르게 변하는 마케팅 업계,

그 중 더 빠르게 변하는 데이터 분석의 내용을 다 담을 수 없었다는 한계점이 있다.

주기적으로 내용이 업데이트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나는 몇년 전에 구입했기 때문에 개정판이 있는 지는 모른다.

 

(사족 1. 일례로 책에 등장하는 UA는 종료되었으며 이제 모두들 GA4를 사용하고 있다)

(사족 2. AI와 관련된 저자의 고견도 궁금하다. 데이터 업무에서 굉장한 혁신이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로스해킹과 데이터 분석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로스 마인드셋을 갖추고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읽는 것을 추천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그로스해킹을 하며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통계적 지식을 쌓는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다. 

나도 여러번 펼쳐보며 내년에는 조금씩 공부할 생각이다.

 

현재 나는 매체 효율화와 같은 퍼포먼스마케팅 적인 업무를 많이 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조직이 바뀌면서 그로스적인 업무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그저 밥벌이 때문에 공부를 한다고만 생각했지

데이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데이터리안을 통해 공부하면 할수록 참 재미있는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이젠 인정해야겠다... 데이터 꽤나 재밌는걸? 

 

😊